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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북 리뷰> 스스로 뒤집는 붕어빵

써니2000 2021. 11. 11. 12:02

 

글쓴이 김지명

출판사 메가스터디BOOKS

출판일 2021.10.15. 

 

 

이 책은 얼마전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에 나왔던 수능만점자 중 한명이 쓴 책이다.

 

나도 그때 유퀴즈를 보고 저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를 했길래 만점을 받았을까 긍금했었는데 특히 이 저자는 백혈병 투병을 하면서 인강으로 공부를 하였는데도 만점을 받아서 더 언론에 알려졌었다.

 

얼마전 이 저자가 쓴 책이 나왔다길래 지금 인강으로만 공부하는 첫째 아이에게 읽히면 좋을 것 같아서 일단 샀는데 아이가 읽기전 나도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가 물어보면 대답해 줄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먼저 쓱 읽어봤다. 

 

순서를 먼저 보자. 

 

 

머릿말에서 이 책의 제목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저자가 인강을 들을때 1타 강사 현우진 선생님이 강의 중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얘들아, 붕어빵처럼 살면 안 돼. 누군가 와서 뒤집어주겠지하는 생각으로 살면 다 타죽어." 

 

그 후로 스스로 최선을 다해서 살려고 노력을 했고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단다.

 

1부에서는 일단 어떻게 저자가 혼자 공부를 시작하였는지에 대해서 나오며 네 살때부터 한자에 재미를 붙여 한자능력시험을 1급까지 보게된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초등학교 1학년때 1급을 딴 것 같은데 내 주변에서 3,4급까지는 초등학생들이 딴 경우는 많이 보았는데 1급까지 땄다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어른도 어려운 시험인데 머리가 진짜 좋은건가 생각했는데 나중에 저자가 한자 공부할때 쓴 스케치북 권수가 총 178권이라는 것을 알고 어릴때부터 끈기가 있었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초등학교 4학때부터 인강을 시작했는데 그냥 컴퓨터에 앉아서 듣고 싶은 재미있는 강의만 골라 듣다보니 인강에 재미를 붙였다고 한다. 이 당시는 인강이 생소했을 시절이고 요즘도 초등학생이 인강을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데 저자 자체가 끈기있게 한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러던 중 6학년때부터 백혈병이 발병이 되어 치료를 하면서 학교를 거의 못가고 병원에만 있었던 시간에도 인강 수학을 들으며 무료함을 달랬고 주치의 의사 선생님을 보면서 의사가 되야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단다. 

 

2부에서는 병원 치료와 병행하며 중학교때 공부를 어떻게 하였는지가 나온다. 저자는 치료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인강으로 밖에 공부할 수 없었던 환경이었기도 했지만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인강이 본인의 스타일에 잘 맞았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었던 것 같다. 이렇게 인강 패스로 맘대로 듣고 싶은 강의를 다 들으며 중학교때 이미 수능의 80%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3부 부터는 고등학교 과정이 나오는데 고등학교 입학 시험에서는 1등을 했지만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가는 자사고에 입학을 해서 그 후부터는 내신을 잘 받지 못해서 수학 55점에 영어는 3등급을 받기도 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능 모의고사는 항상 1등을 했다고 한다. 

 

이런 현실은 아직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 내신과 수능 점수가 따로 노는 것이 지금 교육의 현실이구나 싶었다. 우리때는 전교 1등이 모의고사도 1등인 것이 당연한 것인데 요즘은 저렇게 수능과 내신이 완전히 분리되어 아이들로 하여금 2중의 공부를 하게 하던지 한 쪽을 포기하던지 하며 더 복잡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 같다. 이 세대가 아닌 나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된다. 솔직히 수능만 공부하던 시절, 그 전에는 학력고사만 준비하던 시절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그 후 4,5부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과목은 어떻게 공부를 하였는지에 대해서 나오는데 이 부분은 현재 고등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수능을 공부하고 준비할때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이었다. 다만 마지막 고3때 본 문제집을 아래와 같이 나열해 놨는데 어마어마했다. 결국 수능 만점은 머리가 아닌 끈기와 노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행히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백혈병 치료를 다 마쳐서 그 후에 체력이 더 생겼기에 공등학교때 저런 공부가 가능했던 것 같다.

 

6부는 수능 만점중에 두개는 찍은 것이라며 운이 좋았다고 하는데,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 알지만 운도 실력이다. 무조건 찍는게 아니라 오답이 확실한 것은 제외하고 나머지 중에 찍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 역시 무의식 중에 내가 어디선가 본 것이 저장되어 있다가 찍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머리가 좋은 것보다 정말 끈기있고 노력을 많이 했기에 수능 만점이 가능했고, 또 받은 장학금등을 다시 사회에 기부하는등의 건전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보여진다. 백혈병임에도 이런 결과를 얻었다는 것은 정신력이 육체보다 강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린 우리 아이에게 저렇게 저자처럼 공부하라고 내가 감히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렇게 해 본 적이 없는데, 본인이 직접 흥이 나서 해야지 시켜서 할 수 있는 수준은 전혀 아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초등학교때부터 학원을 안다니고 스스로 공부하며 인강에 재미를 붙인, 특히 1타 강사도 아닌 EBS 강사의 무료 강의를 들으며 강의 너무 잘한다고 감탄하고 있는 우리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다. 

 

이 정도면 일단은 충분한 걸로 만족하고 이 책을 권해봐야지~

이렇게 공부한 사람도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